• 3개월 전
전북 군산 1시간에 146㎜ 극한호우…산사태 등 피해 속출

[앵커]

전북 군산에 시간당 최고 14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군산 지역이 물바다로 변해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산사태가 발생해 아파트 주변을 덮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북 군산 성산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는 아파트 주차장인데요.

아파트 뒤편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흙더미와 나무가 주차장을 덮쳤습니다.

차들이 급류처럼 쏟아진 토사와 빗물에 휩쓸려 움직이지 못하고 있고, 진흙에 파묻힌 가재도구도 보입니다.

산사태 현장이 너무 위험해서 저 안쪽 상황은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커다란 나무가 진흙과 함께 나뒹굴면서 주변이 쑥대밭으로 변했고, 토사와 빗물이 아파트 내부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산사태는 오늘 새벽에 발생했습니다.

놀란 60여가구 주민들이 경비실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는데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쿵' 하더라고. 나가보니까 베란다 문이 열리고 흙이 막 들어왔어요. 죽을까 봐 나왔죠."

군산에는 오늘만 200㎜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군산 어청도에는 어젯밤 11시 52분부터 오늘 0시 51분 사이 146㎜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떨어진 빗물이 급류를 만들면서 마을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흙탕물은 손쓸 겨를도 없이 집안까지 밀고 들어와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시간당 최고 131.7㎜의 극한 호우가 떨어진 군산 내륙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이 나와서 물을 퍼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비가 비인지, 물인지를 모르겠어요. 도대체. 새벽에 나가서 막아보려고 했는데, 하수로 역류해버리니까 어떻게 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포기를 한 상태죠."

군산 지역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고, 들이찼던 물은 현재는 모두 빠진 상황입니다.

워낙 침수 피해가 컸던 탓에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군산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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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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