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 생각 없다" "수박 찍힐라"…달라진 민주당의 '3無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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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더불어민주당 8·18전당대회를 앞두고 익명을 원한 비명계 의원이 2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이재명 대표가 이날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연임 도전이 유력해지자 오히려 출마를 저울질하던 인사들은 뒷걸음치는 모습이다. 해당 의원은 “나가서 새로운 목소리를 낸들 뭐하겠냐”며 “이 전 대표 당선이 유력한데, 이 판에 낄 생각은 별로 없다”고 했다.
 
이런 모습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4파전으로 흐른 국민의힘 7·23전당대회와 대비된다. 이 전 대표가 77.77%의 득표율로 대표에 당선된 2022년 8·28전당대회에서도 이 전 대표를 비롯한 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격세지감”(비명 재선)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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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사람이 없다
  아직 출마 의향을 밝히진 않았지만, 당내에서 대표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는 몇 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인영(5선) 의원과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다. 하지만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이들도 주춤하고 있다고 한다.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지만 당사자가 고심 중”(이인영 측)이라거나 “지금 나서면 정치적인 소모만 될 수 있다”(임종석 측)는 이유다.
 
 
이들이 신중을 기하는 것은 비명 그룹이 22대 총선을 기점으로 원내 소수파가 된 점과 관련이 깊다. 비명계는 크게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그룹과 친문계로 나뉜다. 하지만 총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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