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9회 역전포로 짜릿한 승리

  • 그저께


[앵커]
오늘 프로야구는 두 팀이 같은 날 연속해서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의 날이었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미뤄졌던 세 경기를 소화한 건데, 오늘 경기는 오히려 강한 햇살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높은 쪽을 향하는 위력적 하이패스트볼에 타자는 헛스윙으로 물러납니다. 

'괴물' 류현진은 절묘한 제구로 3회까지 KIA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한화 타선은 채은성의 홈런 등을 앞세워 다섯 점을 앞서 나갔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팀 타율 1위 KIA의 반격은 매서웠습니다. 

류현진의 장기인 체인지업을 공략해 담장을 넘기는 KIA 김도영.  

이번 달 평균자책점 0점을 기록 중이던 류현진이 첫 자책점을 기록하는 순간입니다. 

KIA의 핵심 타자 김도영은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시즌 20홈런-20도루 고지에 올랐습니다. 

김도영이 물꼬를 튼 KIA는 다음 타자 최형우가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 석점 차로 따라 붙었습니다. 

KIA는 5회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나성범이 비거리 110m짜리 석 점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자, 류현진은 그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KIA의 뜨거운 공격력에 밀려 결국 역전을 허용한 한화. 

하지만 야구장에 쏟아진 강한 햇살은 한화의 편이었습니다. 

한화 이원석의 평범한 뜬공. 

[현장 중계]
"태양을 가리고 우익수. 놓쳤어요."

그런데 외야수 최원준이 햇살 때문에 공을 놓치고 맙니다. 

한화는 행운의 3루타를 앞세워 두 점을 뽑아내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기사회생한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태연이 KIA 마무리정해영을 상대로 역전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최근 끈끈함이 살아난 한화는 흥행돌풍뿐 아니라 중위권 경쟁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