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보다 짜릿한 골키퍼의 ‘한 방’…선방 퍼레이드

  • 8년 전
[앵커멘트]
때로는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골보다 더 짜릿할 때가 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그라운드의 선방 퍼레이드, 장치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프라인 한참 뒤에서 쏜 초장거리 슈팅이 극적인 골로 이어집니다.

정확한 장거리 슛도 좋았지만 사실 당황한 골키퍼의 실수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장장 67.5m, K리그 역대 최장거리 골 2위에 오른 지난 주말의 명장면입니다.

이번 주엔 정반대입니다.

박주영이 찬 회심의 프리킥, 골이라고 여겨지는 마지막 순간 권순태의 선방이 빛납니다. 끝까지 공을 쫓아간 성과입니다.

거미손 철벽방어를 선보인 권순태의 활약으로 소속팀 전북은 3연승을 달렸습니다.

수원FC 골키퍼 이창근이 3번 연속 슈팅을 막아냅니다. 위기를 넘기고서야 얼굴의 통증을 느낍니다. 이창근은 슈팅을 얼굴에 맞았지만 그 다음 슛까지 막아냈습니다.

결정적인 위기에서 나온 선방은 결승골만큼 승부를 좌우합니다.

주전 골키퍼의 선방 숫자와 팀 순위가 반비례하는 이유입니다.

24시즌 동안 706경기에 나섰던 전설의 김병지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제2의 김병지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