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5번째 임기 시작과 함께 광폭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찾았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서로의 적대국과는 동맹을 맺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 주도의 대미 전선 구축에 공들이는 푸틴 대통령은 순방을 마감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북러 군사협력 발표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하겠다고 정부가 밝히자 "살상 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못 박은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전장에 살상무기를 보내는 것은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기 지원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한국 정부가 기뻐하지 않을 결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러시아와 전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과의 협정을 염두에 두고 세계 다른 지역에 무기를 지원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 강한 경고를 보내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원조는 오직 침공 시에만 적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북한을 침공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협력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동시에 서방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핵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에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지원은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과의 조약으로 한반도 위기가 확대되지 않고 어느 정도 억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ㅣ이영훈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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