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부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천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호스를 메고 산등성이를 따라 계속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퍼지는 속도가 더 빨라 역부족입니다.

산불은 현지시간 16일 낮 1시 45분쯤 LA 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5번 고속도로 일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은 최대 시속 48㎞의 강풍을 타고 퍼져 45㎢ 면적을 태웠습니다.

상업용 건물 2채가 소실됐으며 아직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불길이 잡히지 않자 소방 당국은 부근 휴양지에 머물던 1,2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고 피라미드 호수 일대도 폐쇄했습니다.

[브라이언 마셜 / 캘리포니아 비상 소방 책임자 : 전문 소방관들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전국에서 가장 고도로 훈련된 소방관입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미 기상청은 이 지역의 고온 건조한 날씨가 화재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이 일대의 기온은 34도 넘게 올랐으며 습도는 10%대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미 중남부와 서부 내륙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으로 폭염을 겪고 있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앤젤레스 산림 소방서장 : 독특하고 매우 역동적인 날씨 패턴과 바다와의 근접성, 넓은 사막, 가파른 산악, 산타아나의 바람은 불이 날 수 있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조건으로 작용합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해 화재 진압을 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강풍에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서영미

화면출처;앤젤레스 국유림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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