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 살해범 법정 웃음에 공분

  • 지난달


[앵커]
미국의 한 법정에서 웃고 있는 이 여성.

묻지마 칼부림으로 세 살배기 아이를 숨지게 한 살인마입니다.

유족들 앞에서 지은 웃음은 무슨 의미일까요.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흉기를 든 채 마트를 배회하는 흑인 여성.

매장 안으로 들어가던 중 카트를 탄 어린 아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잠시 뒤,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911 신고 내용]
"아이가 피를 흘리고 있어요. (아이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숨 쉬고 있나요?) 사람들이 심폐 소생술을 하고 있어요."

현지시각 3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마트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세 살 아이와 어머니가 무차별 공격을 당했는데,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체포된 피의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현지시각 어제 법정에 섰는데 반성의 기미는커녕 별일 아니라는 듯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샀습니다.

[비온카 엘리스 / 살인 혐의 피의자]
"(기소 내용을 받아보거나 읽어봤나요?) 몰라요. (읽어본 적 있나요? 엘리스 씨?)"

심지어 유족이 보는 앞에서 실실거리며 웃기도 했습니다.

[사건 담당 판사]
"오하이오 개정법에 따라 어린이를 위험에 처하게 해선 안 되는데 법을 위반했습니다. 피해자는 2020년생 아이였습니다."

재판부는 피의자에게 보석금 500만 달러를 책정했는데 유족들은 "보석은 말도 안 된다"면서 "당장 이 악마를 감옥에 넣어달라"고 울먹였습니다.

현지에서는 "악랄한 범죄도 모자라 피해자와 유족을 조롱했다"며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음 심리는 현지시각 17일에 열립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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