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국도 알기 힘든 오픈마켓 상품정보

  • 15일 전


[앵커]
중국산 제품들의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직구뿐 아니라 국내 오픈 마켓에서도 제조국 정보가 불분명한 제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판매자들이 누락한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며 오픈마켓 업체들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임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트레스 해소용 인형', '말랑이'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장난감입니다.

부드러운 소재로 손에 쥐며 사용하는 제품인데, 최근 구매 후기에서 휘발성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소비자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중국에선 비슷한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가 코피가 나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 오픈마켓에서 KC인증을 받은 비슷한 중국산 장난감을 구매해봤습니다.

실제로 간이 공기질 검사기에 중국산 장난감을 가져가니 VOC 수치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고정현 / 서울 성북구]
"아무래도 안전성이 있다는 게 보장이 되지 않으면 걱정이 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일부 제품은 상세페이지에 KC인증 여부와 제조국 등 기본 정보도 누락돼있습니다.

오픈마켓 측은 판매자 자율로 상품을 등록하는 오픈마켓의 특성상 개별 사업자의 판매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오픈마켓 고객센터] (음변)
"제조국이나 이런 부분은 기재를 해주시는 게 맞긴 한데. 포장지에 따로 기재가 되어 있을 수도 있는 부분이라서 상품페이지에는 없으실 수도 있어요."

공정거래위원회는 고시를 통해 주요한 소비자 정보 기입을 명시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오픈마켓 측은 모니터링을 통해 판매자의 성실한 정보 기입을 권고하고 있지만 해당 제품들의 판매 차단 등 강력한 제지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변은민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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