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어버이날인데…쓸쓸한 홀몸 노인·취준생은 감사 마음만

[앵커]

내일(8일)은 어버이날인데요.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날보다 유독 부모님이 떠오르는 날이죠.

하지만 평소보다 더 쓸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분들과 지금은 마음으로 감사를 전할 수밖에 없는 취업 준비생들인데요.

차승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어버이날에도 김병일 할아버지의 일과는 평소와 다를 게 없습니다.

가족들과의 외식 대신 혼자 구청에서 보내준 도시락을 먹고, 가족들과의 나들이 대신 홀로 뒷산을 오를 계획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 TV는 가족 관련 프로그램 투성이라 뉴스만 본다는 김 할아버지.

"그렇게 봐봐야 뭐 마음 좋을 거 없고, 그렇기 때문에 별로 요새는 뉴스를 많이 보죠."

김 할아버지는 그리움은 무뎌진 감정이라면서도 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아들에게 내가 찾아가고 싶어요. 내가 내려가서 며칠 있다가 여기 왔으면 그런 생각을 하죠."

어버이날을 맞은 취업준비생들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20대 김지원 씨.

부모님을 못 뵌 지 네 달 정도 됐지만, 취업이라는 목표를 위해 올해 어버이날도 홀로 그리움을 삭히기로 했습니다.

"저도 못 찾아봬서 되게 보고 싶고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부모님도) 통화 목소리 들어보면 슬퍼하고 씁쓸해하시는 것 같아요."

대신, 내년 어버이날은 다를 거라고 다짐합니다.

"친구들이 부모님한테 현금으로 선물 드리는 게 너무 부럽더라고요. 돈을 벌어서 그런 선물 해드리고 싶어요. 각자 100만 원씩."

가족과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어버이날, 제각각의 이유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세완 양재준]

#어버이날 #홀몸노인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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