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CEO풍향계] 독일 '자이스' 찾은 이재용…중국 경제실세 만난 최태원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 CEO들의 화두는 글로벌 사업 연대입니다.

해외 출장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의회장 이야기를 김주영, 문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반도체업계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931% 늘어나면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독일로 향했습니다.

향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첨단 반도체 분야에 협력 강화를 위해선데요. 반도체업계의 슈퍼 을로 불리는 독일 광학 기업 자이스 본사를 방문, 칼 람프레히트 최고 경영자를 만난 겁니다.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 관련 특허를 2천 개 이상 보유한 세계적 기업입니다.

두 회사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작년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을 연이어 만나고 있는 이 회장.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까지,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이징에서 중국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거시 경제 사령탑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동했습니다.

회동에서 허 부총리는 "중국은 시장 지향적이고 법에 기초한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최 회장은 "SK그룹은 중국 경제에 대한 확신에 가득 차 있고, 중국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5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해 한일 경제협력을 위한 기조연설을 합니다.

대한상의 측은 "정부 간 협력이 진전되려면 민간 채널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어낼 필요가 있다"라며 최 회장의 행보를 설명했습니다.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특별회의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주최 측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리더 16명을 특별회의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는데요.

공동의장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 대런 우즈 엑손 모빌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 등이 포함됐고, 한국인으로는 정 부회장이 유일합니다.

정 부회장은 급변하는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살피고 협력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작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부회장은,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조연설에서 건설산업의 근원적 혁신을 이야기하는 등 HD현대의 미래 비전을 내세우며 글로벌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방경만 KT&G 사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의 첫 행보로 인도네시아를 찾았습니다. 인도네시아 2·3공장 착공식과 아태본부를 방문한 겁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동부자바주 수라바야 19만 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건립되며 연간 210억 개비의 담배 생산 능력을 갖춘 시설로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T&G는 인도네시아를 기존 공장을 포함해 연간 약 350억 개비에 달하는 생산 규모를 갖춘 해외 최대 생산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방 사장은 공장 착공식에 이어 경영진과 1공장을 찾아 현지 채용인 간담회를 진행하며 소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방 사장은 지난 3월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KT&G는 3대 핵심사업인 해외 궐련·궐련형 전자담배·건강기능식품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어떻게 따라갈 것인지는 모든 기업의 숙명입니다.

하지만 변화만 치중하다가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대에 무엇을 지키고 어디까지 변화할 것인가?

그 접점을 찾는 것이 세계적 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박진형 기자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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