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행 실패' 대표팀 귀국…황선홍 "모두 내 탓"

  • 11일 전
'파리행 실패' 대표팀 귀국…황선홍 "모두 내 탓"

[앵커]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하며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된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돌아왔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을 뒤로 하고 홀로 취재진 앞에 선 황선홍 감독.

사죄와 함께 올림픽 진출 실패의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우리 선수들 앞으로도 많이 성장해야 되고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비난보다는 격려를 많이…"

인도네시아전 졸전 이유에 대해선 퇴장과 부상 등 여러 변수로 적절한 상황 대응이 어려웠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그 마저도 자신의 판단 미스라고 고개를 숙였지만, 축구협회의 연령별 대표팀 운영 구조에 대해선 작심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한마디로 4년 동안 장기적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단 겁니다.

"장기적인 플랜이 반드시 있어야 됩니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감독 수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 이후에 올림픽을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4년이란 시간이 아닙니다."

A대표팀 감독직 임시 겸임이 악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았다고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하지만 대회 도중 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부임을 위한 미팅을 가졌다는 설에 대해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저 그렇게 비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고 저는 그런 거 안 합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현재 A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이름이 올라와 있는 황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단 휴식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기대 속 힘차게 출항했던 황선홍호는 파리행 티켓 획득 실패라는 초라한 마무리로 긴 여정을 마쳤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영상취재기자 양재준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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