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반중' 라이칭더 취임 한달 앞으로…중국, 대만 견제 강화

[앵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취임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취임 이후 반중·독립 행보를 본격화할지 주목되는데, 중국은 새 정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견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부대를 시찰하며 군 통수권자 행보를 시작한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

다음 달 취임을 앞두고 우리의 총리 격인 행정원장과 국방부장 등 주요 내각 1차 인선도 마무리했습니다.

예상대로 대중 강경파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상당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미일과의 접촉을 늘리는 방식으로 반중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는데, 중국의 견제와 압박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진보당 당국은 대만 탈퇴 입장을 주장하며 외부 세력과 결탁해 끊임없이 분리주의 도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대만해협 간 긴장과 불안정의 근본 원인입니다."

중국과의 대화 복원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차이잉원 정부를 계승한 라이칭더 역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이 원칙에 대해 중국과 대만이 합의한 '92 공식'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마잉주 전 총통 등 최근 국민당 인사들의 방중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라이 정부를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군사적 긴장감의 완급 조절을 통해 이른바 '길들이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최근 대만이 중국의 무력침공을 가정한 한광 훈련에 돌입하자 군용기를 대거 보내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대만이) 무력으로 (중국을) 이탈하려는 시도는 막다른 골목으로 귀결될 뿐입니다. 인민해방군은 모든 형태의 대만 분리주의 활동에 정면으로 타격을 가할 것입니다."

중국은 대만 관할권 인근 새 항공노선 운항도 일방적으로 강행해 대만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라이칭더 정부의 행보에 따라 무역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여 통제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라이칭더 #총통취임 #양안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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