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돌 위에 그림을 그린듯한 독특한 화풍, 바로 박수근 화백이죠.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평범한 날들 속에서 찬란한 삶을 살았던 그의 인생도 함께 조명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마치 돌 위에 그린 듯 거칠고 투박하지만, 온기가 느껴지는 박수근 화백의 독특한 기법이 살아있습니다.

지난해 미술관이 경매를 통해 소장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와 공개됐습니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거장, 박수근 화백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강원도 양구 박수근 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작가의 드로잉 작품.

화풍이 완숙에 이른 시기에도 끊임없이 연습하고 고민한 흔적들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이영현 / 박수근 미술관 학예연구원 : 이 드로잉에서는 선이랑 형태, 묘사 이런 것들을 연구를 했다면 저쪽으로 가면 탁본이랑 목판이 있거든요. 그쪽에서 이제 서서히 박수근 특유의 질감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서민 화가라는 호칭이 따라붙는 박수근 화백.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 어린 동생을 돌보는 누나의 모습부터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의 소소한 일상까지.

당시 쉽게 볼 수 있는 익숙하고 정겨운 모습을 주로 담은 작품 8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평범한 날들의 찬란한 하루'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삶도 함께 조명합니다.

박 화백은 가난으로 지금의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독학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구축했습니다.

그 과정이 담긴 유족들의 소장품, 동료 작가와 평론가들의 증언 등 다양한 기록물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이영현 / 박수근 미술관 학예연구원 : 어떤 것이든 쉽게 유행이 되고 사라져 버릴 수 있는 오늘날에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던 한 화가의 태도에 주목하여 주시면 많은 관람객에게 의미 있는 전시관람, 박수근 미술관을 방문한 의미 있는 하루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물론,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집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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