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프리토크] 13일간 '선거 열전' 마무리…선택은 국민의 손에

  • 2개월 전
[기자 프리토크] 13일간 '선거 열전' 마무리…선택은 국민의 손에


[앵커]

이번 총선 기간 연합뉴스TV는 국회 오픈스튜디오를 특별 설치해 선거 뉴스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수강 기자와 소재형 기자가 나가있는데요.

스튜디오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수강]

네, 연합뉴스TV 국회 오픈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오후 6시를 넘기면 저희 뒤로 보이는 국회의사당을 채우게 될 국회의원 300명의 윤곽을 알 수 있을텐데요. 국회 주도권은 물론 향후 정국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거는 것 같습니다.

[소재형]

이번 선거는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많은 관심이 모였습니다. 31.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김 기자는 사전투표 했나요?

[김수강]

네, 저는 사전투표 첫 날이었던 지난주 금요일, 대전에서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유세 일정 취재차 방문했다가 이 대표가 오기 전에 미리 했습니다. 제 거주지가 서울인데도 대전에서 지역구 투표 용지를 받아볼 수 있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이런 편리함 때문에 본투표날 투표장에 나오는 대신 사전투표를 선택하는 유권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에도 동의하게 됐어요. 이 대표도 이날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소 기자는 사전투표 했나요?

[소재형]

네, 저는 둘째날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사실 제 거주지가 등록된 곳이어서 김 기자와는 달리 투표를 조금 더 빨리 하는 이상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지난 5일 사전투표 첫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당일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와 지역구 후보자 254명 모두 사전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김수강]

지난 총선 투표율이 66.2%였는데, 이번 총투표율이 어떻게 집계될지 궁금합니다. 근데 보통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 이게 정치권의 통념이었는데, 사전투표제도의 정착, 또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볼 때 이 통념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엔 여야 상관없이 모두 투표장에 나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양당의 선거운동도 치열했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밤 늦게까지도 이어졌잖아요. 각 당의 마지막 유세지는 선거운동 전략도 담겨 있을 텐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청계광장을 택했죠?

[소재형]

네,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자리니까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메시지를 고르고 골랐을텐데요.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가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청계광장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강]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 어김없이 정권심판론을 꺼내들었죠. 사실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28일로 시간을 되돌려보면 그때도 출발점은 용산이었어요. 용산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면서 의지를 다졌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어디서 시작했나요?

[소재형]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0시 땡 치자마자 가락시장을 방문해 민생행보를 펼쳤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두 대표의 당시 발언 보고 올까요?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민생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습니다.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제공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권 이번 4월 10일에 심판해야 하는데, 가장 크게 심판해야 할 주안점은 국민들을 적대와 분열로 몰아넣었다는…"

[김수강]

당시 제3지대 움직임도 살펴보면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부산역에서 출정 선언을 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0시에 맞춰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았고요. 개혁신당은 영등포 소방서를 방문했고, 새로운미래는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시 발언 한 번 보고 오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추동했던 부산 시민은 '이 꼬라지 그대로 가다가는 나라 망하겠다' 이런 판단으로…"

"오늘의 안녕을 생각할 수 있는 나라, 그런 새로운 미래를 청춘들이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모두가 더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할 수 있는, 함께 이득 볼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했으니까…"

"저희가 오렌지색 당복을 입고 한국 정치를 위기에서 구해내야 하지 않을까…"

[소재형]

정말 각양각색인데요. 선거철이면 각 당 지도부가 전국 방방곡곡을 찾잖아요. 저희도 취재차 이곳저곳 다녔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 김 기자는 기억에 남는 곳이 있나요?

[김수강]

저는 이재명 대표 취재차 방문한 광주가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래도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서 그런지 유독 열기가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소 기자는 어디가 좀 기억에 남습니까.

[소재형]

저는 부산과 경남 지역이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사실 PK는 여당의 텃밭처럼 인식돼 있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낙동강 벨트'가 승부처로 부상했지 않습니까? 그랬던 만큼, 한 위원장은 PK지역을 자주 찾아서 정말 열심히 지지를 호소했던 게 기억납니다.

[김수강]

저는 또 현장에서 눈에 띄었던게 빵을 든 지지자들의 모습이었어요.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해 민주당 계열에 '몰빵' 해달라는 신호인데요. 아무래도 제3지대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는 모습이 반영된거겠죠. 조국혁신당 얘기를 짚고 넘어가자면, 창당 한달여만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했죠. 이에 따라 양당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당선권 커트라인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소재형]

네, 국민의힘도 조국혁신당을 향한 견제 수위를 높였죠. 야권의 정권심판론을 겨냥해서 이조심판론을 띄운건데요.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심판해 달라는 말을 지원 유세 현장에서 자주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