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70대 이웃 살해 남성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 3개월 전
고양시 70대 이웃 살해 남성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앵커]

어제(7일) 경기 고양시에서 7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야산으로 도주했던 남성이 1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의 아들이 타고 다니던 오토바이 소음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 끝에서 한 남성이 주위를 살피며 다급히 뛰어오더니 순식간에 주택가를 벗어납니다.

60대 남성 A씨가 이웃 주민인 7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여기 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을 때 그때 나는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 있더라고요."

피해자는 목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와 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A씨가 인근 야산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했고 산 입구마다 경찰을 배치해 잠복에 나섰습니다.

범행 직후 야산으로 도주했던 A씨는 산에서 내려오던 중 약 1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이웃집에 사는 피해자 가족과 오토바이 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침에 (오토바이) 소음이 심하니까 아마 다툼이 있었는데…어머니가 말리러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 같아."

사건 당일 오전에도 A씨는 창문 밖으로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 "피해자의 아들과 오토바이 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했고 화가 나서 집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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