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선거상황실] 투표 앞두고 검색량 증가…'심판론' 화력 대결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되면서, 유권자들의 총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들의 관심,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의 최근 1주일 평균 검색량으로 살펴볼 텐데요.

먼저 네이버에서 사전투표 기간 정당 이름이나 여야 대표들의 이름을 검색하는 빈도가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아닌 만큼 여야 대표들에 대한 관심이 지지율까지 이어진다고 볼 수 없고, 또 검색량만 봐서는 긍정의 의미인지 부정의 의미인지 알 수 없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글자 크기가 클수록 평균 검색량이 많다는 의미인데요.

구글에서는 거대 양당이죠.

민주당과 국민의힘 검색량이 정당들 중에 가장 많지만, 여야 대표들 중에서는 조국 대표의 검색량 증가 추세가 가장 뚜렷했고, 평균 검색량도 많았습니다.

조국 대표의 이름이 '보통 명사'라는 점도 영향을 줬을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사전투표 기간에는 조국, 이준석 대표의 검색량이 증가했는데, 최근 1주일 평균 검색량은 한동훈 위원장과 조국 대표가 많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카카오에서도 조국 대표의 평균 검색량이 많았고,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이준석 대표의 평균 검색량이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제 4월 10일 본투표만 남겨 놓았습니다.

사전투표율이 31.3%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유권자 10명 중에 7명은 아직 투표를 안 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이에 따라 여당은 '야당심판론', 야당은 '정권심판론' 확산을 위해 마지막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조국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더해 편법 대출 논란의 양문석 후보, 막말 논란의 김준혁 후보를 향해 공세를 이어가며, 야당 심판을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막판까지 대파를 활용해, 고물가 등 윤석열 정부의 경제실정을 지적하고,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네거티브 공방도 이어졌는데요.

국민의힘은 지난 6일 이재명 대표가 유세가 끝나고 "일하는 척했네"라고 한 혼잣말을 저격했고, 민주당은 여당에서 선거인 실어 나르기 등 선거법 위반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저희는 일하는 척하지 않겠습니다.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겠습니다. 검사인 척하지 않겠습니다. 위급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 않겠습니다."

"도저히 민주적인 대한민국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투표권자·선거인 실어 나르기 불법행위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이번 총선에서도 극한의 진영대결이 펼쳐지면서 제3지대 운명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제3지대의 파이는 55석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당을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일어나며, 다시 제3지대의 입지는 17석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번에도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정당들이 생환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조국혁신당 바람은 막판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사전투표에서 보여준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 정권 심판론과 야당심판론,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 걸까요.

4월 10일 운명의 날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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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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