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도 끄떡없는 건물들…강한 여진에도 시민들은 쇼핑

  • 5개월 전
강진에도 끄떡없는 건물들…강한 여진에도 시민들은 쇼핑
[뉴스리뷰]

[앵커]

규모 7.2의 강진이 강타한 뒤에도 대만 화롄현의 도심 건물들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버티고 있었는데요.

25년 전 9·21 지진으로 큰 피해를 경험한 뒤 꾸준히 대비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배삼진 특파원이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대만에서 7.2 강진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화롄현.

불과 닷새 전 큰 지진을 경험했지만 도시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상점 곳곳은 환하게 불을 밝혔고,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나들이를 즐깁니다.

여기 사람이 너무 많아요.

강진 이후 규모 5.4 여진 등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진동만 140차례가 감지됐습니다.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두려움이지만 화롄시민들에게는 일상입니다.

"작은 지진은 무섭지 않고 큰 지진이 무서워요. 지진이 나면 물건들이 떨어지니까요"

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100여채는 대부분 40년 이상된 노후주택입니다.

대만 강진의 상징이 된 '톈왕싱' 건물은 보시는 것처럼 심하게 기울어져 지진의 당시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조금만 이동해 근처 옆 건물이 있는 상점들을 보면 문을 열 정도로 사실상 피해가 없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1999년 9·21 지진 이후 지속적으로 내진 설비를 보강한 것이 피해를 줄인 핵심 요인입니다.

부상자는 1천명이 넘었지만 사망자 13명 가운데 건물에서 숨진 사람은 지진 후 고양이를 데리러 갔던 여교사가 유일합니다.

여기에 전 국민의 반복적인 대피훈련에 비상상황 대비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9·21 지진 이후 화롄의 모든 건물 구조를 다시 보강해 다양한 지진재해에 대비했고, 현내의 모든 건물의 관리를 강화했습니다."

대만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진동 감지와 동시에 경보 알람을 보내고, 지진 발생 후엔 신속히 대응팀을 꾸려 지원하는 구호시스템도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대만 화롄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대만지진 #화롄 #톈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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