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상징 '텐왕싱' 건물 철거 개시…실종자 수색·복구작업도 속도

  • 2개월 전
대만 지진 상징 '텐왕싱' 건물 철거 개시…실종자 수색·복구작업도 속도

[앵커]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대만 지진의 상징이 된 텐왕싱 건물이 오늘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갑니다.

현장에 특파원이 나가 있는데요.

배삼진 특파원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예,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지 이제 이틀째가 됐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화롄은 대만에서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인데요.

여전히 여진이 이어지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대만 지진의 상징이 된 텐왕싱 건물 앞에 나와 있는데요.

구조당국은 오늘부터 이 건물 철거 작업에 들어갑니다.

40% 이상 크게 기울어진 데다, 큰 여진이 이어질 경우 붕괴 우려가 크기 때문인데요.

이에 앞서 방금 위령제가 시작이 됐습니다.

톈왕싱 건물은 지진 전에는 70여 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지진 당시 모두 대피했었는데요.

주민 한 분이 강아지를 구하러 갔다가 건물 더미에 깔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구조당국은 오늘도 실종자 수색과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서 최종 마무리가 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조당국은 낙석이 쌓여 있는 해안도로에 대한 정리작업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안도로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 공원에 600명이 넘는 관광객과 직원들이 고립돼 있기 때문인데요.

집채만 한 바위덩이들이 쌓여 있어서 모두 치우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을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하는 작업입니다.

현재까지 이번 강진 희생자는 사망자가 10명, 부상자는 1천명이 넘었습니다.

연락이 끊긴 실종자도 38명이나 되는 만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매몰자를 찾기 위해 특수구조대원들까지 투입했는데요.

대만 당국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많고,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어서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만 화롄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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