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코인 거래 미끼 강도…"장외거래 경각심 가져야"

  • 3개월 전
잇단 코인 거래 미끼 강도…"장외거래 경각심 가져야"

[앵커]

최근 가상화폐 '대면거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세보다 싸게 코인을 판다며 피해자를 유인한 뒤 강도 행각을 벌이는 건데요.

장외 거래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길가에서 남성들을 붙잡고, 또 다른 남성들을 헬기로 압송합니다.

자동차 트렁크 바닥을 들추자 5만 원짜리 현금 뭉치가 나옵니다.

"이거 사진 찍어, 이거"

지난달 21일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코인을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며 피해자를 유인해 현금 1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평소 알고지내던 지인에게 코인 거래를 미끼로 접근, 차 안에 거래 대금 5억 5천만원을 실어두라고 한 뒤 그대로 차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도 코인을 싸게 팔겠다고 유인해 현금 1억3천만원 상당을 빼앗으려 한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장외 거래를 통해 시세 차익을 노린 이들을 노려 강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몇프로 이익을 보려고 장외 거래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리스크에 노출이 되는 거예요. 안전하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게…"

수억에 이르는 현금을 문제의 코인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의 자금 출처도 의심해 볼만한 대목입니다.

지난 2월 인천에서 발생한 10억원 현금 탈취 사건도 자금을 세탁하려던 사람의 돈을 중간에 빼앗으려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금융 기록이 남지 않는 장외 거래 특성 상 당국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코인 #강도 #자금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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