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도 사먹기 부담스럽네…김·시금치 재룟값 급등

  • 5개월 전
김밥도 사먹기 부담스럽네…김·시금치 재룟값 급등

[앵커]

요즘 1만 원으로 집 밖에서 점심 한 끼 해결하기 힘들죠.

외식비 부담이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싼값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김밥 한 줄도 대표 서민 외식 메뉴라 보기 무색할 지경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그냥 김밥 한 줄에 3,500원, 참치김밥은 1,000원을 더 줘야 하는데 이 정도면 요즘 서울에서 저렴한 축입니다.

이름있는 집에 가면 5,000원은 족히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3년 만에 김밥 가격을 올렸다는 분식집 주인은 요즘 재룟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토로합니다.

"김 값이 더블로 올랐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김 값만 더블. 우리가 한 박스에 전에 7천 원 정도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1만 3천 원 가까이. 지금 들어오는 게 그래요."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액 1조 원을 넘긴 김은 '검은 반도체'라며 수산 식품 수출 역사 신기록을 세웠지만, 이상 기온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속 수출 확대가 이어지며 값이 훌쩍 뛰었습니다.

도매가 기준 평년보다 65% 비싸진 겁니다.

속 재료는 더 합니다. 시금치는 74%, 당근은 93%나 폭등했습니다.

다른 대표 외식 메뉴 가격도 비슷한 사정입니다.

지난달 비빔밥 한 그릇은 1년 전과 비교해 6% 가까이 올랐고, 떡볶이와 냉면, 햄버거를 비롯해 비교적 저렴하다는 구내식당 식사비도 5% 넘게 뛰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시설채소 등 농산물 공급 여건이 좋아지며 가격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식당에서 한 번 바뀐 가격표가 제 자리로 돌아가는 걸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요즘 장바구니 물가도 만만치 않은데 외식물가 부담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3년 가까이 웃돌며,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식사 한 끼 해결하기 부담스러운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정우]

#외식물가 #외식비 #점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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