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상징 '톈왕싱' 철거…매몰자 9명 생환

  • 4개월 전
대만 지진 상징 '톈왕싱' 철거…매몰자 9명 생환

[앵커]

7.2 강진을 위력을 보여줬던 대만 화롄현의 '텐왕싱' 건물이 철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수색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매몰자 9명도 생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다만 사망자는 2명 더 늘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저는 다시 '톈왕싱' 건물 철거 현장에 나왔습니다.

대만 지진의 파괴력을 그대로 보여줬던 건물인데, 오늘 오전 오전부터 본격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위태롭게 서 있는 상태로,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여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진 발생 후 지금까지 5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는데, 최근 몇시간 동안 진동이 몸으로 느껴질 만큼 진도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대만의 최대 관광지 중 하나로 청명절을 맞아 활기를 띠어야 할 화롄의 상점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앞서 수색작업 속도가 붙으면서 11명이 숨졌다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추가 확인 결과 2명이 숨지고, 매몰됐던 9명이 생환한 것이 잘못 전해졌습니다.

특별구조대는 오늘 오전 주취 동굴에 갇혀 있던 9명을 구조했고, 샤카퉁에서 발견된 2명은 생명의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매몰자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가족들은 눈물로 이들을 맞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현재까지 사망자는 12명, 실종자는 29명입니다.

해안가 도로도 속속 복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구조당국은 내일 오후쯤 돼야 도로가 뚫리면서 600여명의 고립자들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도 많고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어서 평온을 되찾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만 화롄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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