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수색작업에 속도…사망자·고립자 속속 발견

  • 4개월 전
대만 지진 수색작업에 속도…사망자·고립자 속속 발견

[앵커]

대만 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아 수색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사망자와 고립자들이 속속 구조되고 있습니다.

대만 지진의 상징이 된 톈왕싱 건물은 오늘 철거작업이 시작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대만 화롄지역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진 타이루거 공원입니다.

이번 강진으로 피해가 큰 지역 중 하나인데요.

이곳에서 수색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사망자와 고립자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구곡동에서 9명, 사가당 마을에서 2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자 명단에 있었던 이들입니다.

고립자들의 생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사흘 만에 구조되면서 가족품에 안긴 이들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흐리기도 했는데요.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오늘 발견된 11명을 포함해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는 외국인 4명, 대만인 25명 등 29명이라고 화롄현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밝혔는데요.

이들 역시 생존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사망자는 더 늘 수 있습니다.

해안가 도로도 속속 복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구조당국은 내일 오후쯤 돼야 도로가 뚫리면서 600여명의 고립자들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대만 지진의 상징이 된 톈왕싱 건물은 오늘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40% 이상 크게 기울어진 데다, 큰 여진이 이어질 경우 붕괴 우려가 크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게 화롄 당국의 설명입니다.

현재도 이곳은 몸으로 느껴질 정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로 피해 지역 주민들은 이 지진 여파가 가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도 많고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어서 평온을 되찾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만 화롄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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