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서울 벚꽃이 어제 공식 개화했습니다.

예년보다 7일 빠른 건데, 개나리, 진달래와 함께 모습을 보이는 동시개화 현상이 2년째 계속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월동의 기상관측소

그 앞마당에 여러 꽃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왕벚꽃나무

서울의 벚꽃 개화를 알리는 표준목입니다.

그 가지에 하얀 벚꽃 세 송이가 수줍게 꽃을 틔웠습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관측목에서 측정하며, 여의도는 여의서로 국회 맞은편 118번에서 120번 벚나무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말합니다.]

올해 개화는 평년보다 7일 빨랐지만, 이상 고온으로 유난히 빨랐던 지난해보다는 7일 늦었습니다.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지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은 지난 휴일에 개화했습니다.

벚꽃 축제가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 만발한 벚꽃을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선화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 절반도 못 핀 것 같더라고요.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이제 많이 활짝 핀 데를 일부러 찾으려고 하니까 더 어렵더라고요.]

벚꽃이 피기 시작한 윤중로 주변에는 개나리와 진달래도 함께 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보통 개나리와 진달래가 진 뒤 벚꽃이 피는데, 세 종류의 꽃을 동시에 보는 건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지난해 이상 고온으로 봄꽃 동시개화가 나타났다면 올해는 긴 꽃샘추위와 잦은 비로 이런 현상이 재현됐습니다. 온난화로 봄철 날씨 변동이 심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낮 기온이 평년을 크게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주말쯤에는 벚꽃이 만발하면서 4월, 봄의 절정기를 아름답게 장식할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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