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와 존중으로"...어려운 시기 국밥 한 그릇 나눠요 / YTN

  • 7개월 전
일주일에 3일, 하루 3시간만 운영하지만, 손님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소에

임예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택가에 자리 잡은 소담한 식당에 이른 아침부터 줄이 늘어섭니다.

번듯한 간판도 없이 14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국밥집.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0년 9월 문을 연 무료급식소입니다.

[한용걸 / 사단법인 '함께 걷는 길벗회' 이사장 : 식당들이 문을 닫고 무료 급식소들이 문을 닫으니까 거리에 계신 분들, 식사를 혼자서 하실 수 없는 분들이 먹을 데가 없어진 거예요. 이때 우리가 뭐가 필요할까 하다가….]

오전 10시부터 3시간씩 매주 금·토·일 3일만 문을 여는데, 하루에 백 명 넘게 찾아옵니다.

주로 홀로 사는 노인들이 방문하는데 주말에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만족도가 높습니다.

푸근한 인심도 이곳의 인기 요소 중 하나입니다.

남기지만 않는다면 두 그릇이든 세 그릇이든 양껏 먹을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따뜻한 국밥을 비우고 나면 몸도 마음도 온기로 채워집니다.

[장정선 / 인천 미추홀구 : 아침을 안 먹고 오니까 뜨끈뜨끈한 밥 먹으니까 좋고 우리 직원들(자원봉사자)도 너무나 사랑이 많아서 좋고. 같이 와서 밥 먹고 걸어가면서 얘기하고 여기서 얼굴 보면서 얘기하고 그런 게 재밌어요.]

정부 지원 없이 3년 넘게 운영할 수 있었던 건 정기적으로 쌀과 반찬 등을 보내주는 후원자들과 40여 명의 자원봉사자 덕입니다.

[편재영 / 자원봉사자 : 책임감 같은 게 남다르다고 할까요. 수요일, 목요일 이렇게 미리 나와서 사골도 끓이고 재료도 준비하고 이런 과정이 필요하고요.]

나날이 오르는 물가 부담에 운영난을 겪는 무료급식소가 늘어나는 요즘,

십시일반 모인 이웃들의 온정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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