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여, '사천' 삿대질…야 "이종섭 압송해야"

[앵커]

이종섭 호주 대사가 조만간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민심에 절실히 반응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국민의미래 비례후보 공천과 관련해선 여당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이종섭 호주대사 귀국 사실을 알렸습니다.

한 위원장은 "민심에 절실히 반응하겠다"며 이것이 민주당과 여당의 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상무 수석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호주대사 곧 귀국합니다. 저희는 20여일 앞둔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겁니다."

이 대사와 황상무 수석을 둘러싼 논란은 여당 수도권 위기론을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 언급돼 왔는데요.

황 수석 사퇴에 대해서도 여당 후보들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대사 귀국과 황 수석 사퇴로, 일단 불거진 당정 갈등은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 위원장은 '당정갈등' 질문에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여당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천 과정에서의 '사천 논란'은 꺼지지 않은 불씨인데요.

국민의미래 비례 공천과 관련해 비판 목소리를 내온 이철규 의원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공관위원인 동시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자신은 공천 과정에 의견을 제시할 의무와 자격이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의견 개진이 '사천'을 요구한 것처럼 왜곡돼 보도됐다면서 "배후에 누가 있는지 기자들은 잘 알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비래대표 공천의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총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 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 발생해 가슴 아프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이어 "공관위원, 당직자가 함께 공천과정에 참여했고 국민들이 지켜봤다"며 이 의원의 '불투명했다'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사천' 논란과 관련해 이른바 '친윤계'와 '친한계'가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 연출된 겁니다.

국민의미래는 논란의 중심, 비례대표 후보와 관련해 추가 논의를 이어갔는데, 이미 발표된 후보 명단에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앵커]

황 수석 사퇴에 더불어민주당도 반응을 내놨죠.

[기자]

환영의 뜻을 밝힌 국민의힘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늑장 대응이란 입장입니다.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은 "선거 위기론이 대두되니, 어쩔 수 없이 사퇴시킨 것"이라며 "너무 늦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여당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이종섭 전 장관을 국내로 압송하기 바랍니다. 국민 무서운줄 모르는 무도한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습니다."

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동 선대위 회의를 열고 '원팀'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격전지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는 이 대표는 오늘 인천 일대를 돌며 '정부 심판론'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전 SNS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앞서 조국 대표와 함께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명예당원으로 모시겠다"는 조 대표 발언에 화답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요.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 비공개 심야 최고위에서 박 전 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보였고 오늘 박 전 원장에게 '엄중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의 이러한 조치는 불어나는 조국혁신당 지지세에 대한 견제의 성격으로도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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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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