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바이든 선거자금 모금액 2천억원 넘어…트럼프는 소송비에 '헉헉'

[앵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 매치를 예고한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금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특히 막대한 소송 비용으로 자금 고갈 위기에 몰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른바 '트럼프 굿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캠프는 지난 2월 민주당과 함께 선거 자금으로 5천3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700억원 넘게 모금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진영은 1억5천500만 달러, 약 2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반면 트럼프 진영의 1월 말 기준 모금액은 4천만 달러, 530억원에 그쳤습니다.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 소송에서 1억 달러에 가까운 공탁금을 지출하는 등 모금액 상당 부분을 법률 비용으로 사용하면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방위적 모금 활동에 나섰습니다.

공화당 고액 기부자들을 수시로 마러라고 자택에 초대하는가 하면 '황금 운동화' 등의 '트럼프 굿즈'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맞대결이 확정되면서 선거 유세 연설은 더욱 험악해졌습니다.

"그(바이든)는 법무부, FBI를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인 저를 감시하고 다녔습니다…. 그래, 몇 번 더 나를 기소해보라고. 조(바이든), 이 멍청한…(개xx)"

또 자신이 이기지 못하면 "피바다"가 될 거라며 섬뜩한 경고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거친 언행과 그의 불안정성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력 언론인 클럽 만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고 "정신적으로 부적합하다"면서 수천억원의 배상금과 벌금을 내야 하는 처지라고 꼬집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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