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GTX와 같은 지하 40m 이상에서 달리는 '대심도 철도'는 빠른 이동이 장점이지만,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재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국내 연구진이 대심도 터널이나 지하철도에서 발생하는 화재나 침수 등 재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승객들의 대피 안내까지 돕는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통을 앞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지하 50m 아래에서 최고 시속 180km로 달리는 대심도 철도로, 동탄에서 수서까지 20분이면 도착합니다.

출퇴근 시간 단축과 교통혼잡 해소 등의 장점으로 대심도 철도 수요가 늘고 있지만,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재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도로 터널과 달리 철도 터널에는 별도의 CCTV가 없어 기관사나 관제실에서 터널 안 사고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터널 상단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며 각종 재난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승객들의 대피까지 돕는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로봇 카메라에 찍히는 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사고 여부를 빠르게 파악한 뒤, 관제실에 상황을 알리고 사고 현장에는 5분 안에 도착해 승객의 대피를 돕습니다.

개발한 로봇은 사고 현장까지는 빠르게 이동하지만, 가까운 대피 공간을 안내할 때는 사람이 걷는 속도에 맞춰 움직입니다.

로봇은 탈착형 구조로 설치가 매우 간단하고, 로봇 내 모든 부품은 250℃까지 버티는 내열성을 확보해 화재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이 가능합니다.

[이덕희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시속 20km 정도 속도로 (이동)해서 3km 배치 간격으로 했을 때 5분 이내에 어디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환경 측정 수행을 한다든가 작업자 관제를 한다든가 또는 이상징후를 확인하는 순찰 모드를 기능하도록….]

연구진은 앞으로 로봇의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대피 유도 안내조명을 추가하는 등 실제 철도 터널 적용을 위한 시험 운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영상취재 : 황유민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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