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선수에서 감독으로 또 우승…DB, 정규리그 정상

  • 3개월 전
김주성, 선수에서 감독으로 또 우승…DB, 정규리그 정상

[앵커]

프로농구 원주 DB가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홈 관중들 앞에서 연장 접전 끝 수원 KT를 격파하며 남은 6경기에 상관없이 1위를 차지한 건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KT의 배스가 호쾌한 원핸드 덩크로 기선 제압에 나서자 곧장 DB 김종규가 앨리웁 덩크로 갚아줍니다.

선발 출전해 3점슛 두 방 등 홀로 10점을 책임진 허훈 등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앞선 채 마친 KT.

2쿼터도 배스의 환상적인 노룩 패스에 이은 하윤기의 투핸드 덩크 등으로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3쿼터 들어 좁혀지던 점수차를 허훈과 배스가 연속 3점 슛으로 다시 벌렸지만 DB는 로슨을 앞세워 대반격에 나섰습니다.

로슨이 3분도 안 되는 시간동안 3점슛 세 방 등 무려 15점을 폭발시키며 DB는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마지막 쿼터 양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습니다.

경기 막판 로슨이 레이업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듯 했지만 종료 18초를 남기고 허훈의 3점포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경기를 끝낸 건 로슨이었습니다.

연장전에 돌입하자마자 3점포 두 방을 연속으로 성공시킨 데 이어 골 밑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DB는 47득점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로슨을 앞세워 KT에 107-103 승리를 거두고 4시즌 만에 정규시즌 제패에 성공했습니다.

"우승으로 보답하게 돼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남은 시합 끝까지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주성 감독은 KBL 역대 5번째로 정식 감독 데뷔 시즌 팀을 정규 리그 1위로 올려놓은 사령탑이 됐습니다.

지난 2007-2008시즌 선수로서 DB를 우승시키며 정규리그와 챔프결정전 MVP를 모두 차지했던 김 감독은 팀의 통산 4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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