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여야, 11석 한강벨트에 사활

  • 2개월 전


[앵커]
Q1. 아는기자, 정치부 이현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한강벨트 11석 왜 이렇게 중요한 겁니까?

한강벨트를 잡아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이 163석 대 84석으로 압승했던 21대 총선, 한강벨트 가운데 서울 용산구만 미래통합당이 승리했고 나머지 10석 모두 민주당이 이겼습니다.

20대 총선에서도 한강벨트에서 9대 2로 이긴 민주당이 1석 차이로 원내 1당을 차지했습니다.

Q2. 보수 정당은 한강벨트에서 이긴 적 없어요?

한나라당이 서울에서 40석을 가져가며 대승을 거뒀던 18대 총선에서 한강벨트를 석권했습니다.

당시에는 중구가 별도 선거구라 총 12석이었는데 한나라당이 10석을 쓸어담았고, 지역구 선거에서도 131석 대 66석으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울에서 보수 정당이 한강벨트를 잡는다는 건 그만큼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거죠.

Q3. 이번 총선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데, 한강벨트 최근 판세가 어떤가요?

대부분 지역에서 박빙 접전입니다.

앞서 더스팟254에서 다녀왔던 중성동갑 지역구, 어제 오늘 이틀 사이 여론조사가 4개나 발표될 만큼 관심이 높은 곳인데요,

리서치앤리서치 조사 36.6% 대 42.9%, 미디어토마토와 엠브레인리퍼블릭 조사는 각각 40.8% 대 42.7%, 31%대 35%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포갑도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 41.5% 이지은 민주당 후보 43.7%로 초접전 양상입니다.

나경원 후보와 류삼영 후보가 대결하는 동작을, 나 후보가 13%p 차이로 앞서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류 후보가 지역구 활동을 본격 시작하면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와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붙는 광진을,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 최근에는 고 후보가 앞서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정청래 후보와 함운경 후보의 마포을 지역구는 오차범위 밖에서 정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모든 여론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4. 그런데 2년 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한강벨트에서 압승하지 않았어요?

문재인 정권 때 집값이 폭등하면서 대선 때 정권 심판론이 거셌죠. 

윤석열 대통령이 한강벨트 전 지역에서 승리했고요.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싹쓸이를 했습니다. 

Q5. 총선 대선 지선 거치면서 표심이 바뀌었고, 지금 여론은 또 박빙이네요. 한강벨트 원래 이런 곳입니까?

서울은 재개발 이슈나 집값 문제, 정치권 현안에도 민감한 곳이라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요,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더니 한강벨트가 가진 스윙보터로서의 특징을 얘기하더라고요.

[최병천 / 신성장경제연구소장]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종부세와 재산세에 대해서 부당함을 느낀 사람들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스윙 역할을 하게 된 거죠."

Q6. 그래서 이 한강벨트를 위한 양당 전략이 뭡니까?

국민의힘은 '이름값' 있는 후보들을 내세웠습니다.

부족한 인지도를 채웠습니다.

영등포갑 현역 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을 영입해 지역구에 그대로 전략공천했죠.

조정훈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야권 저격수'로 유명한 후보들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민주당은 현역 프리미엄을 살리면서 반윤 구도를 만들었는데요, 대표 친명계인 정청래 의원이 있고, 류삼영, 이지은 두 후보도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경찰 출신이라 반윤 이미지가 크죠.

여기에 한동훈, 이재명 두 당 대표도 적극 뛰고 있는데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어제 영등포구를 찾아 김영주, 박용찬 두 후보를 지원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틀 연속 동작을 찾은데 이어 용산까지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이현재 기자였습니다.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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