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칼자루 쥔 공천관리위…여야, 차이점은?

  • 4개월 전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현재 기자, 자 이제 정말 공이 울린 것 같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 총선 때는 가장 중요한 곳이죠.

네, 한마디로 공천 칼자루를 쥐었기 때문입니다.

공천 기준 만들고, 누구를 공천에서 탈락시킬지 여기서 정하니까요.

출마자들의 1차 생사여탈권이 공관위에 달려 있는 거죠.

Q. 그런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공관위인데, 양당 공관위 컨셉은 뭔가요?

두 당 모두 쇄신과 혁신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정치인은 각각 3명씩 포함시켰고 나머지는 비정치인 전문가로 채웠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체 10명 중 5명이 70년대생입니다.

전체 15명 중 7명이 50년대생과 60년대생인 민주당에 비해 젊죠.

민주당은 여성과 청년, 문화예술계, 노동계 등 여러 목소리를 대변할 인물들을 데려와 다양성을 강조했고요,

국민의힘은 5명을 법률가로 채웠습니다.

그 중에는 지난 총선 때도 공관위원을 했던 유일준 변호사도 포함됐습니다.

Q. 결국 관심은 물갈이에요. 얼마나 할 건지, 누구를 물갈이할 건지.
 
겉으로 보기에는 비정치인들이 많으니 공관위가 사심없이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 할 거라고 보여질 수 있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결국 친윤 공천, 친명 공천이 될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친윤' 이철규 의원이 공천위원에 포함됐기 때문인데요, 

대통령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찐윤으로 분류됩니다. 김기현 1기 지도부 때 사무총장 지냈고, 이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는데 공관위원까지 된 거죠.

결국 대통령실 의견을 당에 전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죠.

민주당은 '친명' 조정식 사무총장이 있죠.

외부인사가 많아도 결국은 조정식 총장이 할거다.

비명계 현역 의원을 날리고 친명 원외 인사들을 공천할 거라는 우려가 비명계에서는 나옵니다.

Q. 결국 대리인을 통해 윤심, 명심이 반영될 거라는 건데, 양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정영환 공관위원장 모두 윤심 논란 없을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제가 직접 챙길 겁니다.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접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제가 윤 대통령이나 한동훈 위원장하고 개인적인 것 그런거 없잖아요. 여러분들 믿어 주십쇼. 쿨하게 하겠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도 채널A에 "공관위에 외부인이 많다는 건 개인 친분이나 계파 등의 영향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국민들은 의원들에 대해 불신이 크다보니 어쨌든 총선은 물갈이가 핵심이죠.

물갈이를 많이 한 쪽이 이기는 게 정설이었죠.

18대, 19대, 20대 총선을 보면 현역 교체율이 높은 그러니까 물갈이를 많이 한 정당이 1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4년 전 21대 총선 때 이 정설이 깨졌습니다.

미래통합당이 현역 의원 44%를 교체했는데 28%를 교체한 민주당에 참패했거든요.

당시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물갈이에만 너무 집중하다보니, 중진 의원을 연고도 없는 수도권으로 보내고, 정작 경쟁력 없는 신인을 공천하며 전략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하느냐, 양보다는 질이 공천 성공을 좌우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이현재 기자와는 잠시 뒤에 다시 얘기 나눠보죠.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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