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로 만든 셰익스피어의 '리어'...10월엔 영국행 / YTN

  • 6개월 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창극으로 옮긴 국립창극단의 '리어'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벌써 전회 공연이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데 10월엔 영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눈빛, 소리 톤,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배우들은 날을 세웠습니다.

실제 공연처럼 터뜨리는 감정선에 연습실 공기가 금세 뜨거워집니다.

국립 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를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립니다.

초연 당시 노자 사상과 엮어 우리 말과 소리로 탁월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정영두 / 연출 : 각 인물의 감정이나 표현들을 빌어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들을 더 풍성하게 가져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준수, 유태평양이 다시 중심에 섭니다.

[유태평양 / 배우 '글로스터 백작'역 : 노랫말이나 대사나 함축적인 의미들이 시적으로 구성돼 있어서 연기적인 표현은 조금 더 직관적으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김준수 / 배우 '리어' 역 : 노래도 그렇고 대사도 그렇고 좀 힘을 빼는 것을 연습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티켓은 벌써 전회 모두 판매됐습니다.

젊어진 창극에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오는 10월엔 영국 바비칸 센터에서도 공연되는데 초청 형식이지만, 티켓 판매로 현지 관객을 노립니다.

[정영두 / 연출 : 한국 안에서만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보다 외부의 직접적인 시선들로부터 오는 피드백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국립창극단은 앞서 '트로이의 여인들'로 창극의 해외 진출 물꼬를 텄습니다.

처음부터 해외진출을 목표로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을 끌어들였습니다.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구성에 판소리를 입힌 트로이 여인들의 한은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으로 탄생했고 무대에 섰던 배우들은 세계화 가능성을 체감했습니다.

[김준수 / 배우 : 그들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로 소재로 작품으로 해외에 가서 공연하긴 했지만, 소리꾼들의 소리 에너지, 한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소리가 합쳐져서 그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지 않았을까]

창극단은 '리어'에 이어 오는 6월 쌍둥이 무녀의 삶을 그린 '만신'을 초연합니다.

완성도를 지켜본 뒤 이 작품 역시 해외 무대에 올릴 계획인데 시대와 호흡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공연 장르로 성장하려는 노력... (중략)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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