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3·1절 제105주년인 오늘(1일), 전국 곳곳에서 항일 만세 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한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며, 일제에 항거한 선열들의 뜻을 기렸습니다.

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죽는 것이 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가 안 의사에게 쓴 편지가 절절한 목소리로 울려 퍼집니다.

만세 운동의 중심지인 보신각에서 삼일절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타종식을 진행했고,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담은 무대와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 50여 명의 초상화도 전시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다시 한 번 외쳐보겠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는 크고 작은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운집했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함께한 가운데 만세 삼창을 하며 독립문까지 행진했습니다.

시민들은 일제의 모진 고문을 견딘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후대까지 온전히 계승되길 바랐습니다.

[이연지 / 대구 달성군 :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 수 있게 됐는지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나라의 소중함과 뼈아픈 역사의 교훈을 되새겼습니다.

[최민준 / 충주시 교현동 :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고문하는 게 너무 화났어요. 앞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꽃샘추위에 바람까지 강한 궂은 날씨였지만, 삼일절을 기념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김대경 최계영 김세호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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