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 만족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OECD 최하위권

  • 4개월 전
한국인 삶 만족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OECD 최하위권

[앵커]

지난 2022년, 산업재해와 화재 사망자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살률의 경우 소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여전히 하위권이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대형마트에서 일하던 한 20대 근로자가 폭염 속에서 카트를 끌다 숨진 사건.

"주차장 내부 온도는 40도에 육박하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개당 20kg의 카트를 많게는 20개 이상씩 끄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가 사망에 이른 원인으로 판명되며 '산업재해'를 인정받았습니다.

통계청의 '국민 삶의 질' 보고서를 보면 이 같은 산재사망률은 2022년 기준 1만명당 1.1명.

1년 사이 0.03명 늘었고, 최근 10년간 1.1명 이상을 기록한 해는 2013년과 2018년뿐입니다.

산재와 더불어 화재로 인한 사망자수도 2022년 341명으로 2021년보다 65명 증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1조 2,104억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2022년 기준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2명으로 전년 대비 0.8명 줄어들었습니다.

사정이 나아진 듯하지만, 전 세계로 기준을 넓혀보면, 38개 국가 중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어떨까. 점수로 보니 10점 만점에 6.5점이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8개국 중 우리보다 낮은 국가는 튀르키예, 콜롬비아, 그리스뿐입니다.

또 중·고등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51.1%로 꾸준히 줄며 2014년 이후 가장 낮은데다,

65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에스토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산재 #화재 #삶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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