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는 '부글부글'…이스라엘은 "전쟁 지자는 소리"

  • 6개월 전
국제사회는 '부글부글'…이스라엘은 "전쟁 지자는 소리"

[앵커]

팔레스타인 피란민의 마지막 피신처, 가자지구 라파지역을 공습한 이스라엘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에 지라는 소리'라며 공격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되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텔레비전 방송에 연이어 출연해 라파 공습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역설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을 "재고의 여지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앞으로도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라파에 진입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는 전쟁에서 지고 하마스를 거기에 그냥 두자는 겁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군사 행보에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이후 별도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뇨, 저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눴지만, 바이든의 그 발언 이후에는 대화한 적이 없습니다.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라파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에 대한 우려는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경을 맞댄 이집트와 중동 주변국들은 물론 서방들도 등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유럽연합과 영국, 독일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휴전을 촉구했고, 국제민간단체들도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우려를 표명한 국제사회의 지도자는 유엔 사무총장 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뒤늦은 통화 사실을 알리며, "주민 안전이 담보되기 전까지는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든든한 우군이자 지원자를 자처했던 미국조차 이번 라파 공격이 불러올 파장을 우려하는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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