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노쇼’에 분노한 中 팬들…“환불하라” 야유

  • 4개월 전


[앵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메시가 온다고 해서, 축구팬들은 수십만 원하는 표를 사서 경기장에 갔는데, 정작 메시가 축구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른바 '노쇼 경기'에, 환불 요청까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리오넬 메시와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이 홍콩에 도착하자 현지 매체는 '축구왕'이 왔다며 생방송까지 했습니다.

[홍콩 봉황뉴스]
"메시 선수가 비행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메시가 가는 곳 마다 팬들이 몰렸습니다.

축구 스타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축구팀은 당초 메시를 앞세워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의 친선 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작 메시는 어제 열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후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전후반 90분 내내 벤치를 지킨 겁니다.

결장의 이유는 허벅지 근육 부상이지만 중국 매체들은 무리한 스케줄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문제로 제기했습니다.

메시를 보기 위해 우리 돈 최대 84만 원을 낸 관중들은 분노했습니다.

[중국 관중]
"환불하라, 환불하라!"

[중국 축구 팬]
"신장 위구르에서 비행기까지 갈아타고 12시간 걸려서 왔어요."

팬들에게 인사를 하던 구단주 베컴에게도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메시의 입간판을 발로 걷어차 파손시킨 팬도 있었습니다.

앞서 축구스타 호날두도 지난달 중국 선전에서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가 하루 전날 돌연 취소해 빈축을 샀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주최 측이 메시 없이 경기를 강행한 건 중국 팬들을 우롱한 처사"라는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차태윤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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