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생후 49일’ 쌍둥이 숨진 채 발견…“질식사 가능성”

[앵커]
태어난지 49일 된 쌍둥이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친모와 계부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친모는 "우는 쌍둥이를 침대에 엎어놨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 여러 대가 골목에 멈춰 섭니다.

구급대원들이 내려 골목길 안으로 달려갑니다.

경찰이 남성을 연행해 승합차에 태웁니다.

인천 한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아이들이 숨을 안 쉰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은 침대에 엎드린 상태로 숨져있는 아기들을 발견했습니다.

숨진 지 시간이 꽤 지난 듯 쌍둥이 자매의 얼굴과 배에서는 시반이 확인됐습니다.

[인근 주민]
"꽤 오래 있었어, 경찰차가. 한 12시 반까지는 있었나, 2시간."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친모와 계부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친모는 "새벽에 아이들이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 쪽으로 엎어놨다"고 진술했습니다.

계부는 자신이 아이들을 엎어놨다고 주장하다 이후 아내가 그랬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대전에 사는 이들 부부는 지난달 31일 인천에 왔고 사건 당일 오전 0시쯤 자매를 데리고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쌍둥이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구두소견을 냈습니다.

경찰은 우선 친모에 대해서만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부부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승은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