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만 화천 축제 ‘150만 명’ 즐겼다

  • 4개월 전


[앵커]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손꼽히는 화천산천어축제가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 최전방 산골마을에 1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새로운 축제 기록을 썼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꽁꽁 얼어붙은 빙판 위에 사람들이 빼곡합니다. 

얼음구멍 앞에서 낚시대를 연신 흔듭니다.

[길진용 / 강원 춘천시]
"(많이 잡으려면) 열심히 흔들어야 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토종 민물고기 산천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예 엎드려 산천어를 잡기도 합니다.

[이시현 / 서울 용산구]
"예상 50마리 하고 있는데 아직 한 마리도 못 잡았네요. 엎드려서 좀 보면서 잡으려고 엎드려서 잡고 있습니다."

CNN이 수만 명이 얼음 위에서 낚시하는 모습을 보며 겨울 7대 불가사의로 보도한 화천 산천어축제가 오늘 폐막했습니다. 

23일 동안 방문객은 150만 명을 넘겼습니다. 

지난 2019년 180만 명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 등으로 축제가 차질을 빚은 이후 5년 만에 150만 명을 회복한 겁니다.

외국인들도 8만 명이 찾았습니다.

산천어 낚시 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인기 비결로 꼽힙니다. 

낚시터 옆 얼음썰매장에는 많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신나게 썰매를 타고 있습니다.

짚라인부터 빙판 위에서 즐기는 얼음축구까지, 어른과 아이 모두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서울 광화문과 판다 캐릭터를 재현한 대형 얼음 조각들도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맨손잡기 등 동물학대 논란 속에서도 산천어축제는 일자리 제공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겨울축제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차태윤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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