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명 태운 여객기, 5천m 상공서 구멍 ‘뻥’

  • 5개월 전


[앵커]
미국에서 비행중이던 여객기의 벽면 일부가 갑자기 뜯겨 나가면서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 항공사에 여객기 안전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김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행 중인 여객기에 구멍이 뚫려 밖이 훤히 보입니다.

[항공기 교신]
"방금 기내 압력이 떨어졌습니다. 비상 상황입니다. 포틀랜드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런 사태에 승객들은 산소 마스크를 쓰고 당황해 합니다.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캘리포니아 온타리오 공항으로 향하던 알래스카 항공 1282편 여객기가 출발 35분 만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CNN 등 현지 언론은 여객기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 구멍이 생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고도 5000여 미터까지 올라갔던 비행기는 긴급 회항해야 했습니다. 

[에반 스미스 / 항공기 승객]
"아이와 어머니가 통로 쪽에 앉아 있었는데 아이 셔츠가 비행기 밖으로 빨려 나가려 했어요. 어머니가 붙잡았습니다."

사고 기종은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로, 로이터 등 외신들은 뜯겨 나간 형태가 비상문의 형태와 유사하다며, 비상문이 있던 자리에 판을 씌워 일반 벽면처럼 사용하다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자국 내 맥스 9 운행 항공사에 대해 해당 기종 운행을 중단하고, 비행기 벽면에 대한 긴급 점검을 명령했습니다.

유럽과 튀르키예 정부도 잇달아 운항 중단 발표를 한 가운데,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도 같은 제조사 기체들을 선제 점검하도록 조치를 내렸습니다.

현재 국내엔 맥스 9은 없고 맥스 8 14대가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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