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만기채권 상환 불이행 논란…자구책 고심

  • 6개월 전
태영건설, 만기채권 상환 불이행 논란…자구책 고심

[앵커]

워크아웃 기로에 놓인 태영건설이 만기 채권 수백억원을 상환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태영은 내일(3일) 채권단 설명회에서 자구책을 발표하는데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과 추가 사업 매각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건설은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가운데 외담대 451억원을 상환하지 않았습니다.

외담대는 태영이 협력업체에 현금 대신 외상 매출 채권으로 대금을 지불했고 업체가 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받은 대출입니다.

앞서 태영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자구안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2,400억원을 상거래 채권 결제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태영은 "외담대 451억원을 제외한 1,034억원을 모두 지급했다"며 "기촉법에 따라 워크아웃이 시작된 시점부터 유예된 금융채권은 지급을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태영의 자구책 이행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산업은행은 400곳 이상의 채권자를 상대로 설명회를 엽니다.

자구안에는 3천억원 규모의 오너 일가 사재 출연과 함께, 에코비트와 블루원 매각을 담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금융당국 수장 4인은 지난 주말 회의를 열고 태영의 자구책에 대한 시장 우려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자들은 워크아웃의 전제 조건은 자구 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필요시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를 현재 20조원에서 10조원가량 늘리는 등 추가적인 조치도 논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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