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군인 차량에 새신랑 뇌사

  • 5개월 전


[앵커]
결혼한지 두 달도 안 된 30대 가장이 음주 뺑소니 차량에 치어서 뇌사 상태입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휴가 나온 군인이었는데, 전에도 음주운전을 해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 니다.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조등이 번쩍이더니 검은색 승용차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와 함께 부서진 잔해들이 도로 곳곳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그런데 가해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음주운전 차량에 받힌 피해 오토바이입니다.

음식을 실어 나르던 적재함이 부서져 있고, 뚜껑도 온데간데 없습니다.

배기구도 이렇게 꺾여서 내려 앉았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인 3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입니다.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며 배달료를 아끼려 직접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지난 10월말 결혼한 새 신랑이기도 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아내]
"(남편은) 너무 성실하고 주위 사람들한테도 예쁨 많이 받고 그랬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너무 너무 지금 너무 불쌍해요. 지금 저러고 있는 게…."

경찰은 뺑소니 차량을 추적해 사고 난 지 10시간 만에 자택에 있던 운전자를 체포했습니다.

20대 운전자는 휴가를 나온 상병이었고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았습니다.

[경찰관계자]
"군인 신분이고 해서 술이 취했으니까 안전거리 확보가 안 된 거죠."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어머니 명의로 차를 빌렸다 사고를 낸 겁니다.

경찰은 가해 군인을 군 헌병대에 인계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정다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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