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 사고에 뺑소니…“직원이 운전” 거짓 진술

  • 11개월 전


[앵커]
사람을 치고 달아난 뒤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3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음주운전이었는데, 심지어 세 번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고 면허도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도로를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가 무언가 들이받고 흔들립니다.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났는데도 멈추지 않습니다. 

이를 지켜본 택시기사가 차량을 멈춰 세우자 여성 운전자가 밖으로 나옵니다.

[운전자]
"어떻게 된 거예요? 어떻게 된 거야?"

부딪힌 장소로 돌아가 잠시 상황을 살피던 운전자, 황급히 차를 몰고 그대로 사라집니다.

운전자인 30대 A씨가 50대 여성을 들이받은 뒤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사고를 당한 50대 여성은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이 CCTV 추적을 통해 가해 차량을 특정하며 수사망을 좁혀오자 A씨는 자신의 회사 직원인 20대 여성 B씨에게 대신 운전한 것처럼 허위 진술을 요구했습니다.

B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A씨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 끝내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승규 / 부산 남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왜 거짓 진술하게 됐냐는 질문에 친절하게 대해주는 대표가 인간적으로 고마워서 그렇게 거짓 진술했다고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운전 전력이 3차례나 됐고, 불과 두 달 전에도 음주 교통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또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를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B씨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유하영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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