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연전연패 바이든…헤일리에게도 열세

  • 7개월 전
여론조사 연전연패 바이든…헤일리에게도 열세

[앵커]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세대교체의 기수로 떠오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의 가상대결에서도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매사추세츠주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다음 주 초까지 줄잡아 7개의 관련 행사에 줄줄이 참석할 계획으로, 연말까지 재선을 위한 자금 모금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고 기업들은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가구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여론을 끌어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7%p 차로 밀렸습니다.

몇달 새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중에 가장 큰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더 뼈아픈 것은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각광받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가상대결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41%의 지지를 받은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37%에 그쳐 4%p 차로 뒤졌습니다.

공화당 경선에서 각광받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 입장에서는 대선의 본선 경쟁력까지 보여준 셈입니다.

반면 공화당 후보들 간 경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경쟁자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민주당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수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언급하는 대신 낙태 권리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하고 정책적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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