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넘어지면 자동 신고…골든타임 잡는다

  • 6개월 전


[앵커]
오토바이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알리는 신고 시스템이 시범 도입됐습니다.

인구가 적은 농촌 산간 지역 고령 운전자들의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넘어집니다.

얼마 안돼 군청 통합관제센터에 사고감지 메시지가 뜨고 사고위치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90초 동안 오토바이가 다시 세워지지 않자 사고로 인식하고 자동으로 신고가 된 겁니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농촌 지역에선 이동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입니다.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나 차량도 적다보니 신고가 늦어져 골든타임을 놓치기 일쑵니다.

[방훈경 / 충남 예산군 마전리 ]
"(노인들이)밤이고 낮이고 걸어다지닐 않으니 활동력이 없다보니 오토바이를 항시 타시거든요. 행동하는게 느리다 보니까 사고가 빈번하거든요."

예산군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자동신고시스템을 시범도입했습니다.

65살 이상 고령자의 오토바이 2백여 대에 센서를 설치해 운영합니다.

사고를 감지하는 센서에는 운전자와 가족 등 인적 사항과 연락처도 담겨 있습니다.

사고로 오토바이가 넘어지면 센서가 반응해 가족이나 CCTV관제센터로 사고 알림메시지를 자동 발송합니다.

관제센터는 CCTV로 사고 상황을 확인한 뒤 경찰과 소방에 구조를 요청합니다.

[임준범 / 한국교통안전공단 공학박사]
"발견이 지연돼서 돌아가시는 분들에 대한 그런 사망자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요. 응급시설로 빠르게 호송함으로 인해서…"

공단은 내년초까지 시범사업을 벌인 뒤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최동훈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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