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논란 머스크, 이스라엘 방문…"하마스 제거돼야"

'반유대주의' 논란 머스크, 이스라엘 방문…"하마스 제거돼야"

[앵커]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습니다.

하마스가 제거돼야 한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는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현지시간으로 27일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찾았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는 하마스에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의 한 집단농장, 키부츠를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둘러봤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방탄조끼를 입은 머스크는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현장의 사진과 영상을 찍었습니다.

머스크는 이후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감정적으로 힘든 하루였다며 이스라엘 측에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사람들이 살해당한 장소를 보게 돼 감정적으로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살인범들이 기뻐하는 영상을 보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머스크는 '하마스가 제거돼야 한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습니다.

"민간인 살상을 고집하는 자들을 죽이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에 "실제 진실"이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가 반유대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날 헤르조그 대통령은 머스크를 만나자마자 엑스 플랫폼에서 유대인 혐오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당신이 해야 할 역할이 큽니다. 안타깝게도 당신이 이끄는 플랫폼 아래에는 유대인 혐오, 즉 반유대주의라는 오래된 증오가 숨어 있기 때문에 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스크의 이번 이스라엘 방문이 그와 엑스를 둘러싼 반유대주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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