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매물 줄고 전세사기 여파

[앵커]

올해 초 역전세난을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하반기 아파트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 자체가 적은 데다 고금리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전세로 옮겨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대단지. 지난 6월엔 84제곱 미터가 8억원까지 떨어졌는데 가을 이사철 회복세를 보이다 이번 달 12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9% 올랐습니다.

지난 5월 말 상승 전환한 이후 6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경기는 지난주 대비 0.21%, 인천은 0.05% 상승했고, 대전, 대구, 세종 등 5대 광역시는 0.03% 올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주 대비 0.11% 오르며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예상과 달리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보증금 반환특례대출 시행으로 집주인들의 역전세 부담이 해소된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집 사려는 수요가 대거 전세로 옮겨온 영향입니다.

전세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원인도 있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만 5,000건에 달하던 전세매물은 이달 36%가량 줄었습니다.

여기에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오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미국발 고금리 태풍으로 전세가격이 오히려 매매가격보다 더 많이 빠진면도 있고요. 최근 기대 심리 때문에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수요가 늘다보니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셋값 상승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부동산R114 집계 기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9,841가구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 1만 가구 이하로 떨어졌는데, 공급 부족은 전셋값 상승을 더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전셋값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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