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현금 20억 전달" 허위 주장 조폭에 징역 1년6월 선고

  • 8개월 전
"이재명에 현금 20억 전달" 허위 주장 조폭에 징역 1년6월 선고

[앵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현금 20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 씨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박 씨가 허위인 줄 알면서도 이를 공표해 이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가까이 지원하였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드릴 때도 있었습니다."

(2021년 10월18일)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요.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을 겁니다."

재작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간의 설전입니다.

당시 김 의원은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 씨의 주장을 바탕으로 PPT에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됐다는 현금다발 사진을 띄우며 이 후보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박 씨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1심 재판부는 박씨에게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장이 모순되고 뇌물 총액을 20억원으로 특정한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유력 대선후보가 뇌물을 수수했다는 사실은 유권자 표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일뿐더러 자칫 형사처벌 위험에 놓이게 할 수 있었다"며 유죄 선고이유를 밝혔습니다.

박 씨는 1심 선고 직후 발언권을 얻어 "증거 자료를 모아 2심에서 무죄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다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징역 4년 6월을 확정 판결받고 현재 수감 중입니다.

한편 김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제시한 현금다발 사진은 박 씨의 렌터카와 사채업 홍보용 사진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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