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 남자부터 불법체류자까지…전방위로 파고드는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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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 남자부터 불법체류자까지…전방위로 파고드는 마약
[뉴스리뷰]

[앵커]

마약 단속을 피하기 위해 남성이 긴 머리에 스커트로 여장을 하는가 하면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집단으로 마약 파티를 벌이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마약사범은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복도 끄트머리 집으로 한 남성이 들어갔는데 30분 뒤, 긴 머리와 검은 스커트를 입은 여성이 나옵니다.

복장을 바꿔가며 외출했다 들어오기를 반복하는 여성, 사실 남성입니다.

30대 남성인 A씨는 요식업자로, 마약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성 복장을 하고 다녔습니다.

남해해양경찰청은 이 밖에도 대학생, 회사원, 심지어 기초수급자 등 마약 사범 21명을 검거했습니다.

마약사범을 무더기로 검거할 수 있었던 건 바닷가에서 건져 올린 검은 봉지 덕분이었습니다.

2021년 11월, 낚시객이 부산 중구 해상에서 마약 주사기가 가득 담겨 있는 봉지를 건져 올렸는데 해경이 수사를 이어오다 마약 공급책과 투약자 등을 일망타진한 겁니다.

"주사기에 있는 DNA를 추출해서 국과수를 통해서 그 속에서 마약 투약자 2명을 특정했고 그 두 사람을 조사해서 구속했습니다. 순차적으로 필로폰을 유통했던 그 사람들을 차곡차곡 검거했던 겁니다."

또 다른 단속 현장. 단속반이 클럽에 들이닥칩니다.

화장실, 보일러실 등 구석구석에서 숨어 있는 사람들을 찾아냅니다.

"나와 나와. 빨리 손 올리고."

부산경찰청은 지난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부산과 경남 지역 외국인 전용 노래방 등 업소 2곳을 단속해 신종마약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이들과 업주 등 13명을 붙잡았습니다.

일부는 불법 체류자로 확인돼 강제 출국을 당했습니다.

"외국인들만 출입해서 은폐된 비밀시설 안에서 투약 흡입을 하기 때문에 쉽게 단속이 어렵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이 보통 마약을 투약하고 유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적으로 접수된 마약류 및 환각물질 사범 건수는 2만4천여 건.

전년 같은 기간(1만7935건)과 비교해 봤을 때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사회 전방위로 파고든 마약 사범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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