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봉쇄…쓸쓸히 떠난 리커창 전 총리

  • 7개월 전


[앵커]
심장마비로 별세한 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장례식이 오늘 철통 경비 속에 열렸습니다. 

현지를 취재한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윤상 특파원, 중국인들에게 장례식 모습이 공개는 된 겁니까? 

[기자]
네. 리커창 전 총리 장례식 모습은 우리 시간 오후 5시쯤 뒤늦게 중국 관영방송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오전 10시 반쯤 장례식이 시작됐으니 6시간을 훌쩍 넘어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린 겁니다.

[중국 관영 CCTV]
"국무원 전 총리 리커창 동지의 시신이 2일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묘지에서 화장됐습니다."

장례식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리창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리 전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참석하지 않고 조화만 보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구체적 장소와 시간을 알리지 않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장례식이 열린 베이징 외곽 바바오산 혁명공원 주변에 중국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베이징 주민]
"(총리 보러 특별히 온 건가요?) 맞아요. 7시쯤 왔어요."

개혁과 개방을 중시했던 리 전 총리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베이징 주민]
"우리 모두 (리커창 총리를) 우러러보죠.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마음이 있을 거예요."

경찰이 곳곳에 배치된 가운데 오전 10시 반 쯤 운구차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운구차 이동 경로 곳곳은 한 때 봉쇄됐고 장례식장과 톈안먼 광장 인근에선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다만, 톈안먼 광장과 인민대회당, 외교부 청사 등에는 조기가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태희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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