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에서 내린 군인…군용 대검으로 위협

  • 7개월 전


[앵커]
현직 군인이 오늘 오전 장갑차에서 뛰어내려 흉기 난동을 부렸습니다. 

군용 대검을 들고 차량 운전자에게 다가가 "차 열쇠를 내놓으라"며 위협했습니다. 

이기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남성이 차량 앞으로 천천히 다가옵니다.

오른손에 든 군용 대검을 흔들며 다가온 남성은 차량 운전석 쪽으로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소리를 지릅니다.

[현장음]
"차 키 내놔, 놔, 놓으라고!"

운전자는 액셀을 밟아보지만, 남성이 떨어지지 않자 당황합니다.

[현장음]
"차 키 드릴게요, 차 키 드릴게요, 차 키 드릴게요."

흉기를 들고 장갑차에서 내린 군인이 지나가던 차량들을 위협한 건 오늘 오전 8시 50분쯤,

이 군인은 자신을 피해 달아나는 차량 운전석에 매달리기까지 했고, 차량이 완전히 멈춰선 뒤에도 운전석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뒤따라 온 군인이 허리를 잡아끌어 넘어뜨리고, 보조석에 앉아 있던 남성이 나선 뒤에야 제압됐는데, 이 과정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 한 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인도에 드러누워서 계속 한 20분 동안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3명인가 4명인가가 누르고 있었고 설득하고…"

경찰에 체포된 군인은 헌병에 인계될 때까지 범행 동기 등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흉기 난동 군인]
"(장갑차에서는 왜 뛰어내리신 겁니까, 혹시 범행한 동기가 따로 있으신가요?)…."

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민간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최창규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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