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도에 등장한 장갑차…시위대 ‘세 손가락’ 항의

  • 3년 전


미얀마 군부는 반쿠데타 시위를 막으려고 장갑차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들은 대사관 앞으로 달려가서 전세계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얀마 수도 양곤의 한 도로.

차량들의 경적 소리에도 장갑차가 지나갑니다.

시위대들은 세 손가락을 들어 항의합니다.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가 계속되자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군 병력이 동원된 겁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의 구금 기간을 연장하고, 오늘 새벽 통신선을 끊어놨습니다.

[천기홍 / 부산외대 미얀마어과 특임교수(미얀마 현지)]
"SNS에서 가짜뉴스나 선동하는 내용들이 유포되고 있으니 정보통신부에서 불합리한 부분은 제재 조치하겠다."

군부는 총기까지 사용해 진압했지만 시위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패 소 니엔 / 시위자]
"민주주의는 저희가 원하는 전부입니다."

중국 대사관 앞에는 공정의 상징 포청천이 등장했습니다.

관복에, 눈썹까지 포청천을 똑같이 따라한 청년은 '미얀마 군부 독재는 중국산' 이라는 플랜카드를 들었습니다.

프랑스 대사관 CCTV 앞에 선 소녀의 모습은 SNS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소녀는 쿠데타의 실상을 알리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방성재